콜드 스타트를 읽고 든 생각이다.

정리

  • 우리가 알고 있는 네트워크 효과의 정의 - 사용자가 늘어날 수록 제품의 가치가 커지는 것
    • 맞는 말이긴 한데 이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너무 간단함
  • 멧커프 라는 사람은 네트워크 기기 측면에서 네트워크 효과를 아래와 같이 정의한 바가 있음
    • 서로 호환되는 네트워크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n배 늘어날 때 n^2으로 효과가 증가함
    • 이건 실제 네트워크 기기 얘기고, 서비스 측면에서 오히려 네트워크 효과는 미어캣 이론과 더 가깝다.
  • 미어캣 이론
    • 미어캣은 30~50마리가 있을 때 가장 좋음. 그 30마리의 임계점 (앨리의 한계점) 미만으로 개체수가 존재하면 망보는 애들이 사라져서 생존하지 못하고 50마리가 초과되면 자원이 부족해져 다시 50마리 밑으로 내려옴.
    • 네트워크 상품도 마찬가지다. 사용자가 너무 적으면 붕괴하고 수용력에 비해 과고하게 사용자가 유입되면 사용자들이 떠남. (광고 많은 sns 피드같이)
      • 우버에서 15분 넘게 기다려야 하면 앱 안쓰고, 2분 기다리는 거에서 1분 기다리는 거로 바뀌면 가치는 그렇게 커지지는 않는다.
  • 네트워크 효과를 지닌 상품의 5가지 단계
    1. 콜드 스타트
      1. 이걸 통과 못하면 시작도 못하고 죽으니까 당연히 제일 중요하다. 이것만 견디면 우리가 꿈꾸는 마법같은 순간이 온다. 그러나 이것만 생각하고 반네트워크 효과를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1. 반네트워크 효과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지 못하면 네트워크가 빠르게 소멸하는 힘을 말함
        2. 티핑 포인트가 되지 못한다면 제품의 가치가 사용자들이 만족하지 못할 정도라서 당연함. 초기 스타트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이 chicken and egg problem을 풀어내는 것
      2. 이걸 해결하려면 가장 작은 단위로 자급자족하며 동작할 수 있는 원자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함.
        1. 슬랙의 경우 10명 미만으로 아주 작을 수 있음. zoom은 그보다 규모가 더 작은 2명. 신용카드, 우버 같은 건 주거 혹은 도시 단위라 많이 크다.
          1. 이거 읽다가 느낀건데 대체로 one sided network면 작고 two sided network면 큰 것 같음
        2. 이러한 관점에서 네트워크 제품은 혁신 제품과 비슷함. 초기에 장난감처럼 보이는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서 동일한 사용자들의 다른 네트워크 제품들을 다 무너뜨린다.
          1. 보잘것없는 원자 네트워크로 시작해서, 일단 한 번 원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하면 그 기업은 학습을 했기 때문에 다른 원자 네트워크를 쉽게 구축할 수 있음.
          2. 원자 네트워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작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회사 단위의 네트워크가 필요한 제품은 구축하기가 엄청 어려우므로 차라리 하향식 판매 & 전사 도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3. 네트워크 제품은 공짜 모델이 많음.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도 어려운데 합류하는 과정에 장벽을 세울 수는 없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임
        3. 원자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어려운 이유는 하드 사이드를 구축하기 어려워서
          1. 하드 사이드란 상대적으로 네트워크에 유지시키기 어려운 사이드를 말함.
            1. ex) 우버의 운전기사나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 앱스토어에서 개발자
          2. 하드 사이드는 네트워크에 엄청난 가치를 불러모음. 제품에서는 이들이 네트워크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2. 티핑 포인트
      1. 첫 번째 원자 네트워크를 구성한 다음 단계. 여기부터는 사람들이 네트워크에 남아있기 위한 최소한의 가치를 제품에서 느낄 수 있음.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면 PMF 찾은거임 (마법 같은 순간)
      2. 초대 전략
        1. 링크드인은 초기에 초대받은 사람들만 가입 가능하게 했음.
        2. 프리미엄 브랜딩 같은거라 오해할 수 있지만, 초대 가입 전략은 네트워크의 높은 밀도를 보장함.
          1. 네트워크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게 만들 수 있다.
        3. 링크드인은 처음에 구직 플랫폼이 아니었음. 첫 원자 네트워크가 누굴 초대하느냐에 따라서 네트워크의 성질이 달라질 수 있다.
      3. 도구 보러 왔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방식
        1. 인스타그램은 초기에 사진 편집 기능으로 유입시키고 네트워크로 전환되게 했음.
        2. 이러한 방식은 초기 네트워크의 가치를 유지해주는 매우 좋은 효과를 갖고 있지만 그만큼 매우 까다로움. 기능과 네트워크를 엄청 자연스럽게 묶어야 하기 때문.
        3. 출구 전략이 중요하다. 도구 보러 와서 네트워크로 전환돼야 함.
      4. 경제적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1. 건강하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했음
        2. 티핑 포인트를 빠르게 지나가려면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돈으로 네트워크 확장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
      5. 플린트스토닝
        1. 기계가 하는 일을 사람이 하는 것
        2. 레딧에 직접 글 올리기, 닌텐도 만들고 그 안에 게임을 닌텐도 회사가 만들기 등 하드 사이드가 하는 일을 제품 만든 기업이 직접 하는 것
        3. 도구 방식처럼 출구 전략이 중요함. 네트워크가 수동에서 자동으로 굴러가게 해야 함
      6. 우버는 매 도시에서가 콜드 스타트 문제를 겪음
        1. 언제나 저돌적으로 함.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허슬함. (무슨말인지 잘 이해는 못했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이벤트 기획해서 사람들 끌어모은다는 것 같음)
    3. 이탈 속도 (이탈속도라 해서 이해 못했었는데 물리에서 우주선 쏠 때 탈출속도 생각하면 됨)
      1. 제품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함. 아래 3가지 효과가 작용함.
        1. 획득 효과 - 바이럴
        2. 참여 효과
          1.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사용 사례가 많아지는 것. (새로운 제품의 사용법으로 제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
          2.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올라간다.
          3. 이거 잘하게 하려면 코호트 리텐션 분석 같은 거 하면서 그로스 해야함
        3. 경제 효과
          1. 비즈니스 모델이 강화되는 거라고 하는데 잘 이해 못함
    4. 천장
      1. 제품의 성장이 느려지는 단계.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느려질 수 있다
        1. 포화
          1. 시장 포화가 될 수 있고, 마케팅 포화가 될 수 있다.
            1. 스타트업이 제일 좋은 마케팅 방법은 처음 몇 년간 다 써버리고, 그다음으로 시도하는 방식은 그저 그런 방식들이다.
            2. 사람들은 광고에 적응해서 광고를 회피하는 능력이 갈수록 뛰어나져서 클릭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임. 이러한 상황에서 네트워크 제품은 다른 상품들과 다르게 이에 대항할 수단이 있음. 유일하게 바이럴 루프가 있기 때문.
          2. 시장 포화라면 인접 네트워크나 인접한 네트워크로 확장해야 한다.
            1. 그러나 이는 어렵다. 파괴적 혁신 기업에서 대기업이 점점 더 하이엔드 시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원리와 동일함. 일반적으로 기반이 없는 곳에 리소스를 투자할 수는 없다.
          3. 마케팅 포화라면 계속 새로운 채널을 찾아야 함
            1. 이메일 클릭률이 낮은데 그걸 붙들고 있으면 안됨
        2. 컨텍스트의 붕괴
          1.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네트워크의 의미가 사라짐.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로 얘기하고 있기 때문 (이래서 네트워크는 밀도가 높아야 한다)
          2.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로 해결해야 함
            1. 슬랙에서 채널을 만드는 것처럼 하면 네트워크 규모가 충분히 작게 유지될 수 있다
          3. 레딧에서 다운보트 같은 것이 또다른 해결책이 될 수 있음
            1. 관계없는 얘기하는 사람 내쫓으면 밀도가 유지됨
        3. 과밀화 (overwhelmed)
          1. 유튜브에 볼 게 너무 많지만 쓸데없는 걸로 가득할 경우
            1. 흔히 알고리즘으로 해결한다고 함. 알고리즘의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실제로 알고리즘은 유튜브 출시 몇 년 뒤에 나왔음
            2. 자동 재생이나 음성 자막 같은걸로 사용자 참여를 높일 수 있음 (과밀화로 낮아진 제품의 가치 유지)
          2. 과밀화는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임. 완벽한 해결이 아니라 계속 점진적으로 완화시키려 노력해야 함
    5. 해자
      1. 경쟁 기업에게서 시장을 뺏기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는 단계
      2. 대부분의 상품들은 기술적 해자가 낮음. 소프트웨어 개발이 너무 쉬워졌기 때문. 그러나 네트워크 제품은 다르다.
        1. 기능을 복제하는 것은 쉽지만, 네트워크를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능이 같아보여도 사용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은 너무나 미묘하기 때문
      3. 그럼에도 네트워크 제품은 대체될 수 있다. 네트워크의 경쟁에서의 비대칭성 때문이다.
        1. 체리피킹
          1. 큰 네트워크는 작은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을 방어하기 어렵다. 틈새시장에 집중할 수가 없다. 스타트업이 할만하다 싶은 소규모 네트워크에 들어가서 점령해버리면 막을 수가 없음.
          2. craigslist는 정말 큰 네트워크였음. 정말 커서 거의 모든 종류의 네트워크가 존재함. (먼가 우리나라 디시나 네이버 카페같다)
            1. 근데 에어비엔비가 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서 성장에 성공함
          3. 플랫폼에 올라타서 사용자들을 뺏어오는 격인데, 잘못해서 플랫폼을 더 잘 이용하도록 도와주는 꼴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함.
      4. 비슷한 체급의 네트워크 경쟁은 한쪽이 이기면 한쪽이 무조건 죽음. (콜드 스타트로 되돌아간다)

느낀 점

  • 책이 좀 어렵기도 하고 내용도 많아서 다시 봐야 좀 더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70% 정도 이해한 느낌? 그럼에도 배운 것은 많았음
  • 이 책에서 우버와 슈퍼휴먼(이메일 클라이언트 제품 만든 회사)은 파괴적 혁신 기업 이론과는 조금 다르다고 했다.
    •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는 만들기 쉽다. 이 점을 이용해서 고가의 하이엔드 시장부터 밑으로 내려오는 기업이 많아졌다.
    • 파괴적 혁신 기업에서 하드웨어 예시만 있길래 소프트웨어는 어떨지 궁금했었는데 여기서 그런 언급 해서 재밌었음.
  • 다른 제품이 가질 수 없고 네트워크 제품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성장 요인은 바이럴 루프같다. 바이럴 루프 정말 어렵다.
    • 그냥 고객 유입이 너무 어렵다.
      • 이메일이나 광고 마케팅은 점진적으로 효과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PLG가 만능은 아니다. 세일즈는 해야 한다. 플린트스토닝. Do things that don’t scale…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 아 이거보니까 네트워크 제품 진짜 해보고 싶다. 문라이트에서 바이럴 루프를 어떻게든 구축해볼 수 없을까?